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코로나 블루의 특징 본문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Corona Virus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s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전염병으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발생하는 고립과 위축,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회적 우울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불안과 우울이 분노로 표출되는 상황을 코로나 레드(Corona Red), 이 분노 조차도 넘어서 좌절과 절망, 암담함을 느끼는 증상을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이라고 표현할 만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며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아동·청소년(9~24세)의 경우 비대면으로 인한 학교 적응의 어려움 및 또래, 교사와의 소통 결핍으로 인한 소외, 고립감이 증가하였다. 이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여자 청소년일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지배적이었으며 특히 감사, 평온, 관심 같은 긍정적 정서는 1차 조사(2020)에 비해 3배 이상 저하되었다(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1). 20~30대의 청년층은 올 2월 조사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실업률이 1.1%로 오르고,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의 취업률 또한 전년과 비교해 0.6% 감소한 32.9%으로 나타났다. 비 청년층의 취업자가 2.4% 감소한데 비해 청년층 취업자는 두 배 이상인 5.3%가 감소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에 더해 취업스트레스 까지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 2021). 전업주부는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가사 및 육아시간과 재택근무로 인한 가정 내 마찰, 가계 경비의 증가 등으로 스트레스와 우울 등의 부정적 심리가 증가했고(김유식, 정병철, 2020),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저소득 가구 및 1인 가구와 한부모 가구도 경계적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손병돈, 문혜진, 2021).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의 9.9%보다 14.7%로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비율이 높았으며 진료를 받은 비율도 비장애인의 52.5%보다 낮은 36.8%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 부족과 외로움,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 건강에서도 비장애인 대비 각각 1.9배 이상 높았다.(보건복지부, 2021). 노령층은 우울증 유병률이 높고,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에 젊은층에 비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문정화, 김수진, 성기옥, 2021).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확진자가 늘어감에 따라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커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대인 간 교류가 단절되며, 경제 침체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 가족에 대한 돌봄 문제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요인들로 인해 대상별로 경험하는 어려움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손헌일 외,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