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치료자의 역전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 본문
치료적 동맹에 미치는 또 다른 치료자 변인 중 역전이 관리능력은 상담자가 내담자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긍정적인 치료적 동맹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김현주, 김광웅, 2007). 이는 치료자가 역전이 반응을 잘 조절할수록 치료과정에서도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이다(Hayes, Gelso & Hummel, 2011).
그러나 실제 상담 장면에서 치료자가 내담자와 관계를 맺어나갈 때 야기되는 불안은 종종 상담자의 역전이 행동을 낳고 이는 상담의 지속과 성과에서 뿐만 아니라 치료자 자신의 의욕상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Friedman & Gelso, 2000). 그러나 이때,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의 자기 효능감이 높으면 불안은 감소하고 이는 성공적인 상담으로 이어지게 된다(최지영, 이영애, 2009; Greason & Cashwell, 2009).
이에 놀이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역전이 관리능력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은 역전이 관리능력의 하위요인인 자기 통찰, 공감능력, 자기 통합, 불안 관리, 개념화 기술은 모두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역전이 관리능력의 모든 하위요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윤선재, 이영애, 2012). 이와 유관 연구로 음악치료사를 대상으로 치료자 자기 효능감이 역전이 관리능력에 미치는 연구에서 자기 효능감의 하위요인과 역전이 관리능력의 하위요인은 모두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자기 효능감 전체는 역전이 관리능력 전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이희진, 2009).
지금까지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놀이치료자의 자기 효능감과 역전이 관리능력은 놀이 치료자의 치료적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치료적 동맹을 예측하는 두 변인 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세 변인 간의 관계에 근거할 때,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은 치료적 동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역전이 관리능력을 통해 놀이 치료자의 치료적 동맹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정하여 역전이 관리 능역을 매개 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가설은 유관연구로 일반 성인 상담자의 자기 효능감과 직무수행에는 강한 정적 상관을 확인하였으나, 직무수행에 기여하는 다양한 예측 요인들이 자기 효능감과 연결되어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효능감과 직무수행의 관계에 있어 다양한 개인 특성 변인들이 관여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Staikovic와 Luthan(1998)의 자기 효능감과 작업 수행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명대정, 2013)에 기초를 둔다.
이는 음악치료사의 자기효능감은 공감능력을 매개하여 치료적 동맹의 하위요인 중 정서적 유대에 영향을 주는 부분 매개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정한나, 2016)를 통해서 매개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은 인내심과 관련되어 있어 난관에 직면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노력의 지속성에 영향을 준다(Bandura, 1995; Hackett & Betz, 1981). 그러므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치료자는 실패에 굴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에 노력하고 도전하여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Larson et al., 1999). 자기 효능감이 높은 놀이 치료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좌절에 굴하지 않으면서 치료과정 속에 발생하는 역전이를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어 역전이 관리능력을 높이게 될 것이고(명대정, 2013), 이것은 결국 치료적 동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놀이 치료자는 내담 아동과 치료적 동맹을 잘 맺고 치료자의 역전이 관리능력 또한 치료적 동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놀이 치료자의 치료적 동맹은 자기 효능감과 역전이 관리능력이 관련 변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