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Schaefe 이론의 양육 태도의 특징 본문
양육 태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낸다. 첫째, 애정적-자율적(affectional-autonomic attitude) 태도는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안정적 관계를 형성하여 부모는 자녀와 민주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애정을 가지고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태도이다(추성경, 2011). 자녀를 온정적이고 관심 있는 태도로 돌보며, 자녀의 행동에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하고, 유아 스스로 일을 처리하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아의 독립심을 인정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 부모는 통제나 복종을 강요하지 않고 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다(강민정. 2019) 애정적-자율적 양육을 받은 유아는 협조적이며 부모와의 신뢰가 잘 형성되어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정서적 능력이 형성된다. 이러한 양육 태도는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서 부모와 유아의 관계에 있어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된다. 더 나아가 유아의 타율적 사고를 높이며 유아의 사회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과도한 애정으로 지나치게 자율적인 양육 태도는 오히려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자녀가 부모에 대해 존경심을 갖지 않으며 유아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게 만든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율성을 허용하되 유아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허용과 선택의 한계를 설정하여 줌으로써 유아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며 존경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을 위한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
두 번째, 애정적-통제적(affectional-controling attitude)양육태도는 애정적인 동시에 자녀의 행동에 충고와 제약이 요구될 때 제한하는 양육 태도로, 자녀에 대한 과보호와 소유적 태도를 보인다. 자녀의 행동에 일일이 간섭하기 때문에 자녀가 독립적인 행동을 하려는 의지를 잃고 좌절하게 한다. 또한, 부모가 새로운 정보에 대한 탐색을 미리 하여 자녀에게 제공하므로 자녀가 스스로 새로운 반응과 정보를 습득할 기회를 축소 시킨다(최윤숙, 2016). 애정적-통제적인 양육 태도 속에서 자란 유아는 복종적이고 부모에게 순종을 잘하며 예의가 바르게 행동한다. 그러나 자발성이 부족하고 독창성, 주체성 결여로 자신감이 없는 행동을 보인다. 즉, 부모로부터 다양한 탐색과 경험의 기회를 얻지 못한 유아는 자기 결정력의 발달저하로 인하여 선택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로 인하여 사회생활 혹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원만하지 못하고 의존적이며 새로운 경험이나 자극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불안과 두려움을 나타내게 되므로 성취감의 경험 또한 낮다. 따라서 유아 스스로 새로운 환경을 안정적으로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여 적절한 성취감과 자율성의 발달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거부적-자율적(rejecting-autonomic attitude) 양육 태도로 자녀에게 애정이 부족하며 자녀에 대한 감정표현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거부하는 태도이다. 신경과민적인 반응을 보이는 태도로 자녀를 수용하지 못하고, 자녀를 방임적인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자녀와 거리를 두고 무관심하며 양육에 있어서 태만하다(김명숙, 2008). 이와 같은 양육 태도의 양육을 받은 유아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하고 애정이 결핍되므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공격적이며,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최윤숙. 2016). 따라서 유아는 자아존중감이 낮으며, 유아 스스로 발달에 있어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자신을 학대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므로 양육자는 애정적인 양육 태도로 신뢰감을 형성하고 유아와 양육자 간 관계의 질을 높이며 정서적인 지지를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거부적-통제적(rejecting-controling attitude)태도로 자녀를 수용하지 않으며 신체적ㆍ정서적으로 자녀의 행동을 규제하고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녀에게 관대하지 않으며, 신체적 체벌과 언어적 및 심리적으로 폭력을 가하기도 하며, 권위적이고, 독재적이며 거부적인 양육의 태도를 보인다. 부모들은 자녀 훈육에 있어서 일관성 없는 태도로 심하게 훈육하는 경향이 있다(최윤숙, 2016). 이러한 양육을 받은 유아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외부에 대해 반항적, 공격적, 적대적으로 반응하며 자신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성격 특성을 나타낸다. 또한, 자아에 대한 분노가 내면에 축적되어 내적 갈등과 고통을 많이 겪게 되고 자학적 또는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김명숙, 2008). 거부적, 통제적 태도 유형의 부모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애정성과 일관성이 부족하여 심한 훈육 태도의 특성을 보이며, 자녀의 행동과 태도를 자신들이 정한 절대적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 이러한 양육 태도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한 부모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Schaefer가 제시한 양육 태도를 살펴본 결과 유아에게 가장 적절하고 바람직한 양육 태도는 애정적-자율적 태도로 자녀에게 민주적이며 온정과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되 요구에 무조건적이지 않으며, 적절한 자율성을 통해 자녀에게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양육 태도이다. 따라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애정적-자율적 양육 태도를 지향하여 사회에 부합하는 자녀를 길러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