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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유아의 자기 조절력은 어떻게 형성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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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자기 조절력은 어떻게 형성될까?

_윰윰 2021. 10. 28. 08:22

자기 조절 능력은 1950년대에는 충동 통제(impulse) 개념으로 접근되었고, 1960년대에 들어서는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행동하고 외부의 통제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인식되었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자기 조절력이 개념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80년대부터 자기 조절 능력에 관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미국의 Zimmerman(1995) 등을 중심으로 1980년대 이후부터는 자기 조절력을 충동 억제, 만족 지연, 유혹 저항, 좌절 인내라는 용어로 초기 연구가 본격화되었으며, 여러 환경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회적 요구에 맞는 방향으로 외적 자극에 대응하는 자발적 행동이라고 자기 조절력을 설명하였다. 2000년대는 자기 조절력의 개념을 단일차원이 아닌 정서ㆍ인지ㆍ행동조절을 포함한 복합 다면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분류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었다(Bronson, 2000; Bodrova & Leong, 2008).

이로써 학자에 따라 자기 조절력이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되고 해석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연구자의 정의를 바탕으로 자기조절능력이란 유아가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중 한 가지로써,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 맞추어 사회ㆍ문화적 규범의 허용 안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감정표현과 정서 및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서, 행동조절 능력뿐만이 아니라, 사회 요구에 부합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상황에 맞게 긍정적으로 조절하며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인지나 의식을 조절하고 사용하는 ‘초인지’(metacognition)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초인지란, 심리학 관점 의미로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ㆍ발견ㆍ통제하는 정신 작용을 의미한다(daum, 한국어 사전).

유아기의 자기조절능력(selfregulation)은 사회, 정서, 인지 발달의 기초를 형성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 시기의 학업ㆍ사회적으로 필요한 능력 습득과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Bronson, 2000; Perry, 2002). 유아기 자기 조절력은 생리조절과 정서조절, 자기 조절 등의 순서로 발달한다. 정서적 자기 조절력은 생후 3개월경부터 영아의 빨기와 같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여, 강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미성숙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정서적 자기 조절 능력으로 발달시켜나간다(Kopp, 1989).

초기 유아기에는 정서조절을처음으로 습득하고, 정서 표현 능력이 급증하게 되며(Calkins & Marcovitch, 2010), 유아기 후기에는 정서조절이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발달되어 가면서 유아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서 표현 규칙을 습득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정서를 표현하며 발달을 이루어 간다(Cherniss, Extein, Goleman, & Weissberg, 2006). 유아기 자기 조절력은 외부 자극을 통한 경험을 토대로 습득하고, 사회적 경험을 기반으로 정서를 습득하며 사회적 규준이 허용하는 적절한 표현양식을 배우게 된다. 즉, 자기 조절력은 생리조절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사회성이 발달함에 따라 정서 표현으로 확장되며 발달한다.

인지적 자기 조절력은 생후 1세 후반부터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주의집중을 통해 이루어진다. 언어습득과 같은 인지적 기능을 습득하고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자율성을 형성하면서 발달한다. 영아기의 인지적 조절력은 자신이 속한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수준에서 나타난다. 유아기에는 도전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Bronsoon, 2000). Kopp는 초기 자기 조절의 형태가 외적 인자에서 내적 인자로 진행되는 것을 설명하면서 자기 조절 능력이 온전히 스스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관련되어 발달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김진아, 권민균, 2005; Kopp, 1987). 자기 조절력은 인지능력이 발달하는 2세쯤 나타나기 시작하며, 3~6세에는 자기 조절력 발달에 있어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루어진다(Koop, 1989).

유아의 자기 조절력 발달과 관련된 유아의 개인적 특성으로, 나이가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 유아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자기 조절력과 긍정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윤진영, 정순화, 정옥분, 2007; 정혜진, 이완정, 2007; Lengua, 2002; Kopp, 1982)가 보고되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순응성이나 만족 지연 행동이 높게 나타났고, 과제를 인내하는 능력이 향상하는 등의 결과를 보였다(강기숙, 이경님, 2001). 나이의 증가는 뇌의 성숙과 발달을 이루는 과정이다. 특히 만2 세가 되면 급격한 전두엽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사고력, 기억력, 판단력이 발달하게 된다. 그 결과, 자기 조절 능력과 관련된 요인인 목표지향과 주의집중을 위한 만족 지연 등의 주의 조절력과 의도적 통제력을 발달시키게 된다(Feldma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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