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애착의 학자별 정의 본문
영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가정환경으로 부모의 무한한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의 양육 태도와 함께 유아의 성장환경에서 중요 변인 중 하나인 애착은 유아의 심리적 안정감의 토대가 되고 유아의 성장과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많은 연구자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주제이다. 애착은 아기가 태어나서 심리 정서적으로 바람직한 발달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인인데, 성인이 되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애착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owlby(1969)는 애착을 특정 대상에게 접근을 추구하고 유지하려는 행동이며 접근이 손상되었을 때 이를 회복하려는 행동으로 정의하였다. 애착 이론 발달에 이바지한 Ainsworth(1979)는 애착을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정서적ㆍ애정적 애착 대상과 근접하려는 지속적인 인간의 내적인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Papalia와 Olds(1979)는 애착을 특별한 두 개인 사이에 형성되는 능동적이고, 애정적인, 상호작용적 관계로 정의하고 두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계속됨으로써 서로의 결속을 강화하여 모든 사람으로부터 구분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우리나라 유아 대상의 애착 초기연구에 의하면 애착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로 어린 시절뿐 아니라, 일생의 발달 과정을 결정하는 주된 변인으로 인간의 전 생애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김숙령, 2004). 애착 형성의 핵심은 어머니가 자녀를 대할 때의 정서적인 감정과 특정 표현 행동으로 자녀와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배미연, 이순복(20014)은 애착을, 부드럽고 신뢰할 수 있는 양육자와의 애정표현이며, 칭찬이나 미소와 같은 표현으로 정의한다.
애착의 연구 초기에 Bowlby(1988)와 Ainsworth는 애착의 의미를 영아와 양육자 사이에 형성되는 애정적 유대관계로 한정해 설명하였다. 그러나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이 전 생애를 통하여 지속하고(Ainsworth, 1989) 성장 과정을 통하여 가족 이외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김순영, 김환, 2013). 애착은 영아와 양육자 사이에 국한되지 않으며, 전 생애를 통하여 계속될 수 있는 애정적 유대관계로 정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장휘숙, 1997). 이상 애착의 정의에 대해 살펴본바, 특정 대상에게 애착을 느끼고 다가가려는 행동으로 영아와 어머니 간의 친밀한 유대감으로 보는 Bowlby와 Ainsworth의 애착 이론을 대부분 지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뢰감은 부모-자녀간 신뢰성 형성의 여부를 의미한다. 의사소통은 어머니가 자녀의 감정과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여부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소외감은 관심과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어머니로부터 소외와 좌절 등을 느끼는지 아닌지를 의미한다.
한편, 애착(attachment) 행동의 형성에 대한 이론이 체계화되기 이전에는 Freud의 정신분석학에 기초해 부모-자녀 간의 관계는 영아의 구순 욕구(빨고자 하는 생물학적 욕구)에 어머니가 반응하여 만족감을 주는 양육 행동을 통해 정서적 관계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정경화, 2012). 이는 영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머니의 반응에 관점을 둔 생물학적 접근으로, 영아의 생존에 필수조건인 부모의 자녀 양육 행동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Bowlby(1958)는 전통적 정신분석이론과는 달리 동물행동학과 행동통제 체계 이론을 정신분석이론에 적용하여, 어머니와 영아의 유대관계에 대하여 최초로 애착(attachment)을 설명하였다. 즉, 부모-자녀는 내적 작동 모델을 통해 대인관계에 적응하는 과정을 조율하고,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부호화된 표상을 획득하게 되고, 스트레스 상황이나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도 기본적인 정서조절 기능을 통해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는 상태로 애착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