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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여성주의자 호나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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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자 호나이

_윰윰 2021. 2. 9. 11:17

 

기도하는 조각상 < 출처 : 픽사베이 >

 

호나이는 생물학적인 본능 이론을 강조하는 정통적인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이탈하여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개인의 성격 형성에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신경증적 성격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호나이는 초기 여성주의자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여성보다 남성 발달에 더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비판하였습니다. 그녀는 여자들이 남근 선망을 가진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에 맞섰는데요. 여자가 남성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성이 생명을 낳는 출산능력이 있는 여성을 부러워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자궁 선망이라고 하였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과 정반대의 이론으로 맞섰습니다.

 

호나이는 "신경증은 우리 문화의 의붓자식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문화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가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유교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옴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게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는 문화로 인해 지금의 많은 어머니들이 남동생들에게 밀려나고, 자신의 욕심, 배움의 욕구보다는 아버지나 오빠, 남동생에게 먼저 기회를 양보해온 것들을 미루어보면 호나이의 이론이 굉장히 신빙성 있게 들립니다. 호나이는 아들러가 주장한 것처럼 성격 형성에 의미 있는 요인으로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녀는 "악은 불변적으로 진솔한 온화함과 애정의 결핍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녀는 인간은 성적 혹은 공격적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안전과 사랑의 욕구에 의해 동기화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호나이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의 자녀라고 합니다. 그녀는 둘째 아이로 오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선장으로 신실한 종교인이었으며, 남성 우월적 사고를 가진 엄격한 권위주의자였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와는 다르게 어머니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영적이며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호나이는 남성 위주의 세계에서 많은 부당함과 거절을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은 호나이를 반항적인 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오빠는 어머니를 닮아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오빠를 호나이는 부러워했습니다. 그러나 호나이는 그녀의 어머니나 오빠처럼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빠르게 인정하였습니다. 호나이는 자신의 한계를 빨리 인식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나이는 "내가 아름다울 수 없다면, 영리해야 한다"며 매력적인 여성으로서 보다는 자신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매우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런점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호나이의 사랑과 안전 추구는 자주 위협을 받았지만, 자신의 진로탐색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미래에 확신이 있던 호나이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되어야 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했기 때문에 여성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의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가장 먼저 마주한 장애물은 그녀의 아버지였습니다. 권위주의자이자 남성 우월주의자인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선택을 매우 강하게 반대합니다. 그러나 호나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프레이버그 대학 의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 매우 열심인 호나이는 당시 여성들의 입학이 힘들었던 베를린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게 됩니다. 정말 대단한 여성이라고 보이네요. 부모님의 반대는 물론,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가 여성의 배움을 매우 비난하는 상황이었을 텐데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 열정은 오늘날에도 배워야 하는 모습 같습니다.

 

호나이는 의과대학시절에 오스카 호나이를 만나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혼 초기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던 그녀인데도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시도를 하는 등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결국 불행한 결혼생활은 이혼으로 끝맺음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녀의 남편도 그녀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그 자체로 인정하지 않고 여성으로서 바라보고, 여성의 역할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호나이는 원래 베를린 정신분석기관에서 프로이트식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여성성에 관한 문제로 정통적인 정신분석과 결별합니다. 이후 그녀는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이 성 본능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열정적으로 자신의 이론을 설립하고 자신의 입장을 발전시킵니다. 그녀의 공격적인 비판 활동으로 결국 교수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행동으로 우리가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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