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현대 가족갈등의 원인 본문
최근 2~30년 사이에 가족의 갈등이 심각해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혼가정이 많이 늘었으며 혼외관계는 물론 가출, 비행, 부모 자녀의 단절, 가정폭력, 청소년 임신 등 많은 문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에 따라 독거노인문제와 노년층의 자살 또는 방임에 대한 문제도 매우 빈번해지고 있다. 가족은 원래 구성원 간의 긴밀하고 친밀한 애정을 기초로 구성된다. 건강하고 원만한 상호관계가 영원히 계솔될거라는 믿음으로 출발하는 집단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가족 병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독신주의자, 비혼 주의자 같은 새로운 가족형태도 나타나고 있으며 동거, 별거, 딩크족 등 기존의 형태와는 상이한 가족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어떤 시대든 현재 나타나는 가족의 여러가지 변화를 한탄하며 과거의 가족을 이상적이고 바람직하다며 미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가족의 약화, 병리를 지적하거나 한탄하더라도 이상적으로 기능하는 건전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영역이다. 한 마디로 언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족의 병리적 문제는 시대나 사회의 영향도 있지만 사람 개개인에 의한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 간에도 이상적인 모습이나 행복의 기준 같은 것이 다른데 가족이 아닌 사람, 보편적인 이상적 가족의 기준을 내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추상적으로 이상적인 가족의 유형을 그려내어 공감하고 공유할 뿐이다.
추상적으로나마 이상적인 가족의 이미지를 그려본다면, 가족이 모두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며, 건강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발달을 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을 쉬게할 수 있는 장소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가족이란 가족 구성원 각각의 복지와 자기실현을 추구하도록 충분히 기능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원만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거나, 누군가의 희생 위에 온 가족이 하하호호 웃으며 행복한 경우도 있다. 표면적인 평화 밑에 불안과 증오가 숨어있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특히 어머니들이 희생하는 또는 희생당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런 상태는 자기 자신에게도 좋지 않지만 그 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좋지 않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며 자라면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게 되고, 자신이 그런 대상이 되었을 때에도 자기 자신을 지키거나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순응하며 자신의 삶을 갉아먹게 된다.
현시대의 가족갈등이 점차 증가한 이유에는 몇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사회의 발전이나 변화와 함께 이전에는 가족의 기능이었던 생식, 교육, 오락 등의 생활, 교육적 기능이 학교 같은 외부로 이양되거나 가족의 역할이 적어져서 고유의 기능이라 부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외식을 즐겨하고, 개인 사정으로 각자 따로 식사를 하는 등으로 가족 간의 교류가 줄어드니 가족의 필요성과 통합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둘째, 가사노동의 경감과 자녀수의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과거의 여성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하는 여성, 일하는 엄마가 많으며, 출산 후에도 계속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변화는 사회관계망과 대인관계를 넓혀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가족 간의 관계는 강화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밖에서 식사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의 기능을 약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셋재, 가족의 기능 축소와 가족의 규모 축소를 들 수 있다. 이제는 많은 자녀를 낳아 기르지 않는 시대이다. 보통 1~2명을 낳아 기르며, 일부 사람들만이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아 기른다. 하나만 키우기에도 벅찬 시대라 3명 이상의 자녀는 대부분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다. 약간 희망적인 것은 아이 양육에 필요한 육아비용과 주거비용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출산 문제는 약간 희망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족의 급격한 변화는 경제발전과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병리적 증상이나 가족해체, 가족붕괴와 같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증상을 막고자 한다면 사회나 개인생활의 변화에 잘 대응하여 새로운 가족의 목표를 세워 나아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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