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놀이치료자의 내적요인 본문
놀이치료는 아동상담의 한 접근방법으로써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숙련된 놀이 치료자가 심리적·정서적·행동적·사회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아동의 적응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놀이의 치료적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내담자와 함께 체계적으로 만들어내는 대인관계 과정이다. 내담 아동이 놀이 치료자와 함께 하는 관계 경험을 통해 심리적·정서적·행동적·사회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발달 경로로 회귀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놀이치료의 목표이다. 그러나 실제 상담현장에서는 내담자의 비협조적인 행동으로 인해 상담의 치료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Bordin(1979)은 상담 초기에 형성되는 치료적 동맹이 내담 아동으로 하여금 치료사를 신뢰하도록 하고 내담자의 긍정적인 성장을 촉진하며 내담자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이라고 주장했다. 치료적 동맹은 치료적 관계, 작업 동맹 등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상담 초기에 잘 형성된 치료적 동맹은 치료과정 동안 안정되어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치료 성과를 가져오며, 내담 아동은 치료자와의 치료적 동맹 수준을 높임으로써 심리적·정서적·행동적·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받는 기회가 증가한다. 치료적 동맹 혹은 치료적 관계는 상담 결과에 영향을 주고 놀이치료의 성과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 선행연구들을 살펴볼 때, 놀이 치료자의 제한 설정 능력, 놀이 치료자의 역전이 관리능력 등 놀이 치료자의 전문성과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 놀이 치료자의 놀이성, 놀이 치료자의 성인애착, 놀이 치료자의 발달 수준, 놀이 치료자의 직무스트레스 등 놀이 치료자의 내적 요인이 치료적 동맹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놀이 치료자 변인이 치료적 과정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 효능감은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인지적 기반이 되며, 개인의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주고, 행동으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한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은 치료자가 내담 아동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이론적 배경에 기초를 두고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려하여 구조화하고, 치료 전략을 행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동을 내담자로 작업하는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의 자기 효능감은 회기 진행 중에 어렵고 힘든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목표에 맞추어 혼란 없이 회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내담자가 나타내는 치료적 저항 행동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자원으로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관련되며 치료과정과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놀이 치료자의 자기 효능감이 높을 때 내담자와의 상담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내담 아동이 놀이 치료자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며, 자기 효능감이 높은 놀이 치료자가 직무와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정서가 높은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긍정적인 정서가 높은 놀이 치료자는 어려움을 경험했을 때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어려운 내담자의 행동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방안과 전략을 계획하는 등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므로 자기 효능감이 치료자와 내담 아동과의 치료적 동맹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가정할 수 있다.
언어가 유창한 성인을 내담자로 진행되는 일반상담 장면과 달리,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놀이치료의 경우, 그 치료과정과 치료성과에 대한 부담과 직무스트레스는 더욱 크다. 놀이치료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상담보다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방식의 접근을 주로 사용한다. 아동상담의 특성상 아동은 언어적·비언어적 표현방식을 통해서 내면을 표현하므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민감한 반응이 요구된다. 때로는 언어적인 메시지보다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내담자가 경험하는 내면을 드러내는 일이 많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요소들을 관찰하여 내담자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언어가 미숙한 아동의 경우, 언어적 표현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함으로써 내담 아동의 어려움을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아동 상담자들은 언어 이외의 비언어적인 의사소통과 아동의 발달 수준 이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에너지를 많이 투입해야 한다.
참고문헌 : 조이랑, 2015, 놀이치료자의 자기효능감 및 직무스트레스가 치료자와 내담아동 간 치료적 동맹에 미치는 영향, 동아대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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