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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의 가족상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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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의 가족상담

_윰윰 2021. 2. 6. 22:06

 

가족사진 < 출처 : 픽사베이 >

 

사회의 변화가 다양해져 가는 속도만큼 우리의 가족형태도 예전과 다르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작은 가족의 형태를 이루던 것이 요즘엔 연애도 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는 1인 가구의 숫자가 매우 많이 늘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가 이제는 5포, 7포 심지어 9포 세대까지 나오는 시대다. 그럼에도 가족상담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라 하더라도 그의 부모 또는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어려워짐에 따라 가족 내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부 상담 전문가들은 가족을 배제한 상담치료적 접근방법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사회적 압력이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며, 개인이 아닌 가족을 대상으로 접근하여 심리적 문제를 다루어 상담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아졌다.

 

가족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만큼이나 실로 다양하다. 그 중 맞벌이와 아동양육의 문제는 항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시대가 흐를수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으며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참여가 많아지면서 결혼과 임신 그리고 출산과 육아로 자아성취감을 찾는 사람들보다 취업을 하고,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학업을 계속하며 자아성취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남성이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는 형태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다지 변하지 않은 가족의 기본구조이다. 부모 중 한 사람만 돈을 버는 형태를 우리는 '외벌이'라고 부른다. 사회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외벌이로만으로는 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많은 어머니 그리고 아내가 함께 돈을 벌어야 했다. 그렇게 맞벌이는 시작되었다. 물론 개인의 자아성취감 또는 일에 대한 성취를 위해 맞벌이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시작이 어떠하였든 맞벌이는 이제 당연한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가구에 비해 수입이 많다. 이렇게 들으면 수입이 많으니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소소한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월수입은 외벌이 부부의 수입에 비해 60%나 많지만, 저축률은 13%밖에 높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맞벌이가 일로 인한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 경제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이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비싸져만가는 집값으로 인해 저축은커녕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빚이 계속 늘어만 가고 있는 가구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외벌이를 선택할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이제 맞벌이는 필수가 된 시대이다. 맞벌이에 따른 문제점은 사회생활 속의 남녀평등과 가사분담의 문제 그리고 자녀양육의 문제이다. 가족문화의 점진적인 혁신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왔다. 부부간의 역할 평등, 수평적 부모 자녀관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의 책임은 여성의 것이라는 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런 인식은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큰 걸림돌이 된다. 대부분의 가족문제는 사실 경제적 문제와 자녀 양육의 문제이다. 외벌이라면 돈을 버는 가족 구성원이, 맞벌이라면 부부가 함께 은행 또는 재무관리 전문가나 취업 상담가를 통해 경제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외벌이 대상자가 남자일 경우, 개인적인 자존심과 남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오래된 강박과 집착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느리게 만든다. 자녀양육의 문제의 경우 이런 문제는 '엄마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취급하여 아빠는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거나 관심이 없어 문제 해결에 비적극적이다.

 

가족 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부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져 가고, 부부의 자녀까지도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또한 한쪽 배우자만이 상담에 임할 경우, 치료적 개입의 대안들은 한정되고 만다. 상담자는 한쪽 측면의 지각과 감정만을 다루게 되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문제의 명료화를 어렵게 만들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그렇기에 가족문제는 가족 구성원 전원이 참여해야 하며, 가족상담이 필요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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