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놀이 치료의 역사 본문
놀이 활동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고 아동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행동이며 내재된 두려움이 표출되는 통로이다. 놀이에는 내면의 감정들이 표현되는데 이에 동반되는 긍정적 정서는 치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놀이를 통해 표현되는 긍정적 정서는 행복감과 안녕감을 제공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해독작용을 한다. 그래서 놀이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것은 놀이 과정에서 아동에게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부적응 행동을 적응행동으로 증가시킬 수 있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문명화된 현대사회는 자연을 박탈하고 기계적인 접촉을 강조하며 아동의 본능을 희생시키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아동이 '놀이'를 통해 본성적 활동을 실현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아동에게 놀이를 되돌려주는 것은 치료적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치료과정에서 대상 아동에게 놀이를 통해서 퇴행을 어떻게 촉진하여 어떻게 성장하도록 도울것인가 하는 것은 놀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대체로 아동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여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부모와 같은 성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문제를 인식하여 치료를 받으러 온다. 그래서 아동은 치료자와 치료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경계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적 상황에서 아동은 성인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아동의 심리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놀이'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그러한 간극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놀이를 통해 아동의 내면세계를 변형시키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아동은 놀이를 재밌는 것으로 여기게 될 것이고, 이러한 인식은 아동심리치료에 독창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
놀이가 놀이치료로 확장되어진것은 18세기 루소에 의해서다. 루소는 놀이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뢰벨은 자신의 저서 '인간의 교육'에서 놀이의 상징적 요소를 강조했다. 놀이의 의식적 목적과 무의식적 목적에 놀이의 의미를 중요시 여겨 다루었다. 프뢰벨에게 놀이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놀이 그 자체에 아동의 영혼을 위한 자유로운 표현의 의미가 가득 차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1909년 한스의 사례에서 그의 아버지의 보고에 따라 아버지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한스를 치료하며 아동의 문제가 정서적인 것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인 헬무스는 아동분석을 할 때 놀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표현을 위해 놀잇감을 제공한 최초의 치료자 중 한 사람이지만, 구체적인 치료 접근법을 만들지는 못했다.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은 구체적인 치료접근법을 만든 학자들이다. 그러나 둘의 치료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다. 안나 프로이트는 치료 동맹을 맺기 위한 기법으로 무의식적 동기를 해석하기보다는 치료자와 아동과의 정서적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놀이를 통해 치료자를 신뢰하고 친밀감을 느끼게 하여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 놀이 상황에서 나타나는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단정 짓고자 노력을 다했다. 반면에 멜라니 클라인은 언어화된 자유 연상 대신 놀이를 통해 전의식적 의미와 무의식적 의미를 분석하고자 했다. 놀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무의식의 탐색이 치료의 주요 과제라고 보았으며 치료자의 해석을 통해 통찰을 얻으면 아동의 불안이 감소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놀이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도 존재한다. 그들은 놀이를 통해 과거를 드러내고 자아를 강하게 할 것을 강조했다. 자신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의 공로는 아동문제의 견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레비는 이완놀이치료로 놀이치료를 형식화하는 업적을 이뤘다. 이완 놀이치료는 구체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가진 아동을 위한 정화효과에 기초를 두고 있는 구조화된 놀이치료 접근이다. 솔로몬은 적극적 놀이치료기법을 통해 아동의 충동성과 행동화의 경향을 표현하고자 했다. 아동의 분노와 공포의 감정을 놀이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 타푸트와 알렌은 관계치료를 실시했으며, '현재 지금 여기'의 관점을 중요시했다. 이들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정서적 관계에 치료적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과 반응이 주요 관심대상이었다. 이들은 아동을 스스로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적 힘을 가진 대상으로 보았다. 햄브리지는 '구조화된 놀이치료'라는 제목으로 레비의 연구를 확장시켰다. 버지니아 엑슬린은 로저스의 내담자 중심 치료의 원리를 아동에게 적용하여 아동 중심 놀이치료를 확장시켰다. 빅슬러는 놀이치료에서 내담 아동의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기노트 역시 치료자가 아동을 적절히 제한할 때 아동은 성인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믿음과 안정감, 신뢰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학자들의 놀이를 활용한 아동치료법 형식화 연구를 통해 놀이 치료는 변화를 거듭해왔다. 현재의 놀이치료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 놀이치료, 가족 놀이치료, 집단 놀이치료 등 대상이 확장되었다. 또한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치료 접근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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