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족 스트레스 연구동향 본문
가족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화재 연구, 문제 가족의 연구,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환자가족 연구, 가족 위기의 연구 등 크게 4가지의 흐름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초기 연구에는 앞서 말한 4가지 흐름을 별개로 연구했으나 이후 서로 교류하며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나갔다. 가족 스트레스 연구는 우선 가족을 위기적 상황을 초래하는 사건에 주목하는데서 시작되었다. 경제불항에 의한 가장의 실업, 가족의 질병 또는 사망, 전쟁에 의한 이별, 천재지변과 같은 여러 가지 파괴적인 사건에 직면한 가족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연구했다. 그리고 어떤 요인이 각각의 가족마다 서로 다르게 극복하도록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의 가족 연구는 가족 스트레스 연구의 시점이 매우 확대되었다. 즉, 이전의 가족생활구조에 혼란시키는 사태를 특별한 또는 돌발적인 사건에만 한정하지 않고, 가족생활의 시간적 경과를 생각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현상이라는 관점이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가족 스트레스 연구에도 가족생활주기를 고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족 내의 가족은 스트레스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험한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응 또한 다르다. 또한 스트레스는 각 가족의 연령과 그들이 속해 있는 생활주기에 따라 다양하다. 가족의 생활주기를 이해한다면 상담자는 상담의 준거틀을 마련하는데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인과 달리 가족이 보이는 스트레스는 수직적 요인과 수평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다. 가족 스트레스의 수직적 요인에는 가족의 태도, 기대, 규칙 등 세대에 따라 전수되는 관계와 기능 양상을 포함한다. 그래서 원가족에서 파생되는 가족 이미지, 가족 신화, 가족규칙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가족 스트레스의 수평적 요인에는 발달적 스트레스 요인과 외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발달적 스트레스는 자녀의 출산, 입학, 결혼처럼 대부분의 가족이 발달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면이 매우 많다. 외적 스트레스 요인에는 생활주기에 혼란을 가져오는 실직, 사고에 의한 죽음처럼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사건의 압력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수직적 스트레스 영역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가족체계에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1949년에 발행된 R.Hill의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가족'은 선행연구를 폭넓게 포함한 실증적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힐은 제2차 세계대전에 출정한 군인의 가족에 대한 이별과 귀환에 의한 가족 재통합 과정을 상세하게 파악하여 발표하였다. 힐은 이 자료에 기초하여 가족 스트레스 이론의 원형으로서 ABCX모델 및 청룡열차 모델이라는 2개의 이론을 제시하였다. ABCX이론의 A요인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사건 또는 그 속성으로서의 곤란성을 의미한다. B요인은 가족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의미한다. C요인은 가족이 그 사건에 대하여 가지는 의미를 말한다. A요인, B요인, C요인은 각자 서로 상호작용한다. 이런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위기상황인 X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떤 사건이 가족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트레스 요인인 A와 결과로써의 스트레스 상황 또는 위기상황은 명확히 구별되어야 한다. 힐은 A요인을 가족 증가, 가족 이탈, 가족의 유대감 상실, 가족구조의 변화 같은 가족 내부적인 요인에서 찾고자 했다. 이후 힐은 가족 스트레스의 원천인 A요인을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가족 이외의 사건이다. 전쟁, 정치적 또는 종교적 박해,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사건의 초기에는 가족을 단절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족을 단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두 번째는 가족 내부의 사건이다. 사생아의 탄생, 부양기피, 정신장애 가족의 발생, 배우자의 부정, 자살, 약물남용을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과거 가족의 기능이 잘 기능하지 못했다는 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층 해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어떤 종류의 가족 외적 사건을 들 수 있다. 이런 사건은 결정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보지 않거나 다른 가족도 같은 상황이나 그것에 대해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이별, 귀환에 의한 재통합, 화재로 인한 거주지 상실, 강제이주, 불황기의 수입원 상실 등을 들 수 있다. B요인은 가족의 적응능력, 응집력, 과거에 위기를 극복한 경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C요인은 가족이 그 사건을 그들의 지위나 목표에 대하여 위협 또는 반대로 성장의 계기로 취급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Hill의 청룡열차 모델은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위기를 직면하면 '조직 해체-회복-재조직'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모습이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청룡열차 모델이라고 부른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사회학적에서의 가족생활주기 (0) | 2021.02.20 |
---|---|
가족생활주기의 뜻과 의의 (0) | 2021.02.19 |
신경증적 성격이론의 성격발달과 평가방법 (0) | 2021.02.17 |
신경증적 성격 이론의 신경증 경향성 (0) | 2021.02.16 |
놀이 치료의 역사 (0) | 202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