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M. Lewis의 건강한 사람이란

 

어린아이 <출처 : 픽사베이>

 

사람을 만나는 상담가는 여러 형태로 대상자를 만나게 됩니다. 개인 일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습니다. 집단의 경우 회사 동료 거나 친구, 가족, 가해자와 피해자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집단을 만나는 상담가일지라도 상담가는 각 개개인의 성향과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잘 정비된 교통체계라 할 지라도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동차의 성능이 떨어지면 자동차는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단은 개인의 기능을 고려해야 집단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집단을 위해서는 개인 역시 기능적이어야 하며, 이 말은 건강한 개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상담이 추구하는 목표는 개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상태의 개인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보통 건강이란 신체적 건강을 의미하지만, 상담에 있어 건강한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 성격만큼 개인별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건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끊임없이 건강한 사람을 정의하고자 연구하고 노력하였습니다. 많은 연구자들 중 J. M. Lewis(1989)가 정의한 건강한 사람의 특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사랑하며 일하고 즐길 줄 아는 능력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은 자신을 돌보는 만큼 다른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깊은 내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내적인 자아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은 그 사회나 문화가 만들어 낸 활동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생산적인 힘입니다. 여기서 생산적이란, 물건을 만들거나 파는 일반적인 의미를 뜻하기도 하지만, 취미활동을 즐기거나, 봉사활동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등의 활동도 포함합니다. 즐길 줄 아는 능력은 일과 행동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능력

인간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불안, 긴장, 우울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오랫동안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이런 감정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건강한 사람은 이런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심리적 증상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고 이해합니다.

 

 

3. 스트레스를 다룰 줄 아는 능력

현대생활에 있어 스트레스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지독한 가난,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 같은 사고를 겪게 됩니다. 그런 일들은 우리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줍니다. 어떤 스트레스는 굉장히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어떤 스트레스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건강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다루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챙깁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가능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다룹니다.

 

 

4. 인생의 각 단계를 음미할 수 있는 능력

이 능력은 인생의 각기 다른 단계에서 요구하는 발달과제 또는 발달과업을 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프로이트의 성적발달, 에릭슨의 연령 발달 등 우리의 인생은 시기별로 달성해야 하는 발달 수준이 있습니다. 해당 시기를 놓쳐버리면 우리는 충분한 발달을 이룰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서 달성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지금 시기의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인생단계의 발달과제들이 힘들고 어려우며 때로는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꾹 참고 달성하기 위해 여러 번 도전합니다. 시도한 방법이 잘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등 건강한 사람은 변화에 잘 적응합니다.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않으며, 눈 앞에 있는 어려움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5. 최상의 준비를 갖출 수 있는 능력

사람은 누구나 다른위치, 다른 능력, 다른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납니다. 그렇기에 심지어 형제자매 또는 쌍둥이일지라도 모든 사람은 다릅니다. 키가 크거나 힘이 세는 등 신체적으로 타고나기도 하고, 이해력이 높거나 하는 정신적으로 우월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자주 아프거나 신체가 약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상,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원하는 목표에 걸맞게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