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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
게슈탈트 치료 이론에서 우울은 반전과 내사 등으로 접촉경계 혼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연결성의 손상과 자기 지지(self-support)의 상실을 우울의 원인으로 보고 접근 한다. 반전(retroflexion)은 우울과 관련이 있는 접촉경계 혼란으로 개체가 타인이나 환경에게 하고 싶은 행위를 그 대상에게 직접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하거나,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자신에게 하는 행위다. 게슈탈트 치료 이론에서는 분노와 불안감을 해당 대상을 향해 정당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그 행위를 자신에게 반전시키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하게 된다고 본다. 건강한 개체는 화가 나는 경우, 화가 남과 동시에 누구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그 화를 해결할 수 있..
게슈탈트 치료는 1951년 독일계 유대인인 Fritz Perls가 아내인 Laura Perls, 철학자 Pual Goodman 등의 도움을 받아 게슈탈트 심리학에 현상학, 실존철학, Martin Buber의 철학, 연극기법, 사이코드라마 등을 통합해 창안한 심리치료법이다. 게슈탈트(Gestalt)는 독일어로 ‘전체’, ‘형상’, ‘모습’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체는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것들을 부분적으로 보기보다는 완결성이나 연결성, 유사성과 근접성의 원리를 따라 자극을 의미 있는 전체적 형태(게슈탈트)로 구성하여 지각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지각 과정에 한하여 이 이론의 적용을 주장했고,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신체 감각, 욕구, 감정, 사고, 행동..
온라인 상담은 원격 심리치료의 한 일환으로 영상통화·회의를 위하여 개발된 플랫폼을 이용해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통해 진행하는 화상상담(video therapy)으로, 온라인 집단상담은 이 영상통화·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 집단상담이다. 원격 심리치료는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멀리 거주하거나 교통수단 등의 문제로 접근성이 낮은 사람, 육아나 업무로 기관에 방문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 대면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관을 방문하기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활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던 차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이 제한됨에 따라 서비스가 가속화되었다. 미국심리학회가 2020년 5,400명의 심리학자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대면 서비스만 제공..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Corona Virus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s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전염병으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발생하는 고립과 위축,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회적 우울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불안과 우울이 분노로 표출되는 상황을 코로나 레드(Corona Red), 이 분노 조차도 넘어서 좌절과 절망, 암담함을 느끼는 증상을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이라고 표현할 만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며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아동·청소년(9~24세)의 경우 비대면으로 인한 학교 적응의 어려움 및 또래, 교사와의 소통 결핍으로 인한 소외, 고립감이 증가하였다. 이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여자 청소년일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흔히 마음의 감기에 비유된다. Battle(1987)은 우울을 정상적인 기분 변화부터 병적인 기분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연속 선상적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근심, 침울함, 무력감, 실패감, 무가치함을 특징으로 보이는 기분장애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지적으로는 부정적 기대, 죄의식, 미래에 대한 절망감, 자기비난, 동기 상실, 부정적 자기평가, 우유부단, 자살 사고를 보인며, 정서적으로는 흥미 상실, 사는 것 자체의 괴로움, 뚜렷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슬픔, 희망과 자신감의 상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지나친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 생리적으로는 체중과 식욕의 변화, 성적 욕구 감소, 피곤함, 소화불량,..
불교의 궁극 경지인 해탈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부정적 정서’라 부르고 도움이 되는 ‘정서’를 ‘긍정적 정서’라 부른다. 해탈은 ‘번뇌’가 사라진 경지이므로 치유의 목적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대승불교 유식학에서는 수행에 도움이 되는 ‘선심소’[신(信)・정진(精進)・참(慚)・괴(愧)・무탐(無貪)・무진(無瞋)・무치(無癡)・경안(輕安)・ 불방일(不放逸)・행사(⾏捨)・불해(不害)]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번뇌’로 가득 차 있지만, ‘번뇌’를 소멸하는 힘인 선한 마음의 작용 또한 존재한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선심소(善⼼所)’는 해탈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정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도거’와 ‘혼침’은 ‘번뇌’로서 해탈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는 ‘부정..
부파불교인 설일체유부에서, ‘도거’와 ‘혼침’은 ‘대번뇌지법’으로 분류된다. ‘대번뇌지법’은 ‘번뇌’에 물들어 혼탁한 마음에 두루 존재하는 마음작용을 말한다. 여기에는 치(癡), 방일(放逸), 해태(懈怠), 불신(不信), 혼침(惛沈), 도거(掉擧)가 있다. 주요 논서인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서, ‘혼침’을 “몸의 무거운 성질과 마음의 무거운 성질, 몸이 민활하지 못한 성질[不堪任性]과 마음이 민활하지 못한 성질, 몸이 혼미하거나 침울한 성질[昏沈性]과 마음이 혼미하거나 침울한 성질”이라고 자세하게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도거’는 “마음으로 하여금 고요히 안정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설일체유부의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毘婆沙論)에서 “‘무명’ 과 ..
불안(anxiety)증상은 미래에 대해 병적으로 불안해하며 현재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공포를 일으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 증상은 ‘범불안 장애’, ‘공황(恐惶)’, ‘공포불안’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Briere & Scott, 2020:29). ‘범불안 장애’는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을 말한다. ‘범불안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걱정하는 주된 주제로는 죽음, 건강, 가족, 인간관계, 재정, 직업이나 학업, 미래의 불확실성, 신체적 질병에 관한 것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과도한 걱정, 초조, 수면 장애, 기력소진, 신경과민, 땀 흘림, 몸 떨림 등으로 분류된다. ‘공황’은 갑자기 달라진 사태에 대해 놀라고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공포불안’은 특정한 대상이나 ..